유럽자전거여행/여행기

0525 My Giro d’Italia Stage 15 Arsiè to Enego

엔지니어 개츠비 2025. 5. 26.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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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알콜이랑 솜 좀 얻으로 리셉션 데스크로 찾아 갔는데 알콜 없고 일명 빨간 약 포비돈과 솜 있다. 빌려쓰고 갖다준다고 하니 그냥 다 가지라고 한다. 뭐지 싶었다. 어쨌든 그라찌에 라고 하고 나온다.

오늘은 giroditalia 스테이지 15 보러 가는 날이다. 가는 장소인 Enego는 산악 구간인데 예정 시각이 17시 정도라 조금 여유가 있다.
그래서 늦게 일어나도 된다. 새벽에 추워서 몇번이나 깼다. 경량 패딩 입고 뜨거운 PT 병 침낭 안에 넣고 잤는데도 춥게 느껴진다. 자다 깨다 하다가 7시 반 정도에 일어났다.

아침에 일어난 캠핑장 풍경  운무가 끼어 더 이쁘게 느껴진다.
정리 좀 하고 아침 식사도 하고 빨래도 좀 하고 느그적 거린다.
어제 다 못 적은 블로그 작성 하는데 여전히 Wi-Fi가 너무 느려 캠핑장 내 bar에 가서 에스프레소 한잔 하면서 Wi-Fi 접속해 블로그 작성하려 했는데 Wi-Fi 물어 보니 못쓰게 한다. 때려치우고 나가서 인근 bar로 가야겠다.
좀 일찍 지로디탈리아 구경 하러 가려고 비상식량, 펑크 대비 물품, 고산지대라 바람 불면 쌀쌀 할 수 있어 방한용품을 챙겨 패니어에 넣는다. 라이딩 준비를 다 마치고 Arsiè로 향한다.


도착하니 자덕들이 많이 모여 있다. Bar에 들어가 에스프레소 룽거 하나 시키고 Wi-Fi 접속 부탁을 해 본다. 흔쾌히 접속해 준다.
커피 마시면서 어제 못 올린 Strava 사진 동영상도 올리고 블로그 정리한다.  
어제 레드불 포인트 지점 두시부터 차량 통제를 해서 오늘은 좀 서둘러가 좋은 언덕에 자리 잡으려고 한다. 시간을 보니 열두시가 살짝 남았다. 남은 커피를 원샷 하고 Enego로 향한다.

Arsiè부터 Enego까지 선수들이 직접 이동하는 코스를 나는 먼저 지나간다. 남은 거리 표시판이 곳곳에 보인다.

지나가면서 찍은 코스 풍경들 어제 비사노 델 그라파에 비하면 별로지만 그래도 아름답다.

같이 언덕을 오르며 찍은 자덕 사진들


곳곳에 핑크 장식들. 마리아로자를 의미한다. 축제 다 축제 신난다 신나 너무 오길 잘했다.


Enego 동네 RedBull 포인트 지점. 자덕들이 상당히 많이 모여 있다. 사진 몇 장 찍고 식사 거리를 사서 다시 언덕을 내려가 괜찮은 지점에 가려고 한다. 여긴 너무 복잡해서 구경하려면 제약이 너무 많다. 피자사 먹으려 했는데 테이크아웃 하려니까 1시간 이상 기다려야 된다고 한다. 포기하고 인근 가게에 들러 빵 요거트 등을 산다.

Enego에서 산 오늘 점심이다. 캠핑장에서 가져온 바나나와 식빵으로 요거트를 찍어 먹는다. 음식이 부실 할 수밖에 없다. 날이 날인 만큼 그러나 이 분위기 이 축제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오늘 경기 관람 할 장소이다. 내가 딱 원하는 장소 다 적당한 사람,팔자 코스 언덕을 오르는 선수들의 모습을 여러 각도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보통 이런 장소에는 간이 화장실을 만들어 두는 데 경찰 아줌마가 보여 물어 보니 없다고 산뒤에 가서 대충 해결 하라라고 한다 ㅎㅎ
대충 해결하고 배가 고파 캠핑장에서 가져온 식빵과 바나나 그리고 아까 산 요거트와 빵들을 먹으면서 일기를 작성 한다.

갑자기 선수들이 막 몰려 온다. 뭐지 싶어서 보니까 실제 지로 선수들은 아니고 선수들이 코스 돌기 전에 행사 차 먼저 코스를 진행 하는 이벤트 같은 것 이다.

축제현장이다. 차들이 가면 빵빵거리고 음악도 크게 틀고 사람들은 환호 하고 나도 너무 신난다.

일기 적고 있는데 갑자기 선두주자가 자전거 타고 올라오고 있다. 급작스럽게 나타나 동영상을 못 찍었다.ㅠㅠ
그러나 두 번째 선수 부터 여러 각도에서 선수들의 모습을 담았다. 현재 종합 랭킹 일 위 말리아로자 아이작 델 토르 UAE 선수도 보인다.
정말 현장에서 보는 지로디탈리아는 박진감이 넘치고 속도도 빠르다. 오르막 중후반 구간이라서 속도가 조금 떨어지긴하다.

경기 다 보고 캠핑장으로 가는 길도 절경이다. 올 때는 경로 짜서 왔는데 갈 때는 Google 지도 보고 가는데, Google 지도가 무서운 도로로 안내를 한다. 갓길도 제대로 없는 도로에 차들은 속도를 엄청 내고 이길 다 지나 가니 터널로 안내 해서 정말 무서웠다.

캠핑장에 도착해 씻고 또 빨래하고 짐 정리 좀 하고 커피를 오후에 못 마셔서 Arsie bar에 가서 에스프레소를 마신다. 커피 마시면서 Strava도 하고 블로그 작성도 하고 내일 갈 경로도 짜고 날씨 확인도 하고 캠핑장에는 인터넷 속도가 너무 느려 이곳에서 업무를 본다.

시간이 여덟 시가 넘어서 해지기 전에 캠핑장으로 이동 한다. 유럽은 해가 진짜 길긴 길다. 돌아가는 길에 너무 추워서 얼어 죽는 줄 알았다.

캠핑장에 돌아와 자전거도 닦고 체인오일도 주입 하고 짐 정리 좀 하고 배고파서 식당으로 이동 한다.

시간도 늦었고 해먹기 귀찮아서 캠핑장에 있는 식당에 가서 피자를 시켜 먹는다. 처음먹어보는 Mariana 피자다. 뒷면이 다 타서 겁나 짜증났다. 난 탄 거 절대 안 먹거든. 그래도 배고파 조금 먹다가 탄 부분 다 찢어버렸다.

텐트에 돌아와 휴대폰 좀 한다 그리고 내일을 위해서 이제 또 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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