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자전거여행/여행기

0524 이탈리아 Vicenza to Arsiè

엔지니어 개츠비 2025. 5. 25.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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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캠핑장에서 자는데 나무 그늘에서 자서 그런가 기온도 좀 내려가고 9° 정도 된 거 같은 데 경량 패딩 입고 잤는데도 살짝 추워서 새벽에 일찍 깼다.


오늘은 67 키로미터만 타면 되기 때문에 늦게까지 자고 싶었으나 믹스커피 한 잔 타 먹으면서 천천히 정리를 하고 텐트도 말리고 간단히 아침 식사도 하고 준비를 한다.


빨래도 살짝 덜 말랐다. 너무 많아서 햇빛이 잘 안 들어온다. 방수백에 넣고 오늘 캠핑장 가서 말리던지 해야겠다. 텐트만 말리고 출발 한다.

비첸차는 크게 관심 없어서 도시 구경을 하지 않고 그냥 바로 오늘의 목적지 아르시에로 향한다.


비첸차 외곽지역


오토바이 같은 차량 진입 금지를 위해 만들어놨는데 일반 자전거 일때는 상관 없음. 패니어가 있어서 부딪쳐 넘어져서 부상 입을까봐 너무 겁남. 그 뒤쪽에는 로타리가 있는데 이탈리아에서는 신호등 대신에 사거리에로타리가 엄청 많다.


오늘은 일요일에 있을 지로디탈리아를 보기 위해 북부 산악 지역으로 이동 중인데, 저 멀리 산맥들이 보인다.

신호 기다리다가 찍은 교회 및 종탑 풍경 이젠 너무 흔하다. 처음엔 정말 이뻤는데.

지나가다가 장갑을 떨어렸나보다 이탈리아 나이 많이 드신 할아버지 자동이 알려줘서 찾아 간다. 다행이다. 정말 고맙다.


지나가는 자덕들, 이탈리아에서는 자덕들을 굉장히 흔하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하루에 1번 이상은 꼭 본 것 같다.


산악 구간 진입 입구이다. 너무 설렌다 비로 인해 북부 산악지역 손드리오 구간 부터 가지 못했는데 지금부터라도 즐겨야 되겠다.


이곳은 바사노 델 그라파인데 이 이름을 꼭 기억 하길 바란다. 현재는 협곡 초입이다. 산악 풍경들 경이롭다. 앞으로 볼 풍경 사진들은 실제로 보면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표현 자체가 안 된다.


협곡을 따라 Brenta 강물이 흐른다. 강 색깔이 너무 예쁘다.


너무 아름다운 구간이라 그런지 자전거 타는 자덕들이 계속 보인다.


산악 풍경들이 웅장하고 거대 하고 분위기에 내가 압도 당하는 느낌이다. 사진이랑 실제랑 천지 차이이다.


하늘을 보니 먹구름이 보인다. 그리고 빗방울이 한방울씩 떨어진다. 빨리 지나가면 비를 피할 수 있을 것 같아. 속도를 좀 내면서 간다. 근데 비 오는 거 봐서는 안 될 것 같다. 잠시 기다리면 그칠 것이다. 배도 고프고 식사 시간도 되어서 근처 식당에 들어간다.

배부르게 피자를 먹으려 했는데, 피자는 저녁 메뉴라서 안 된다고 한다. 메뉴 보고 리조또를 한 번도 안 먹어 봤는데 메뉴에 있길래 시켜 본다.


식전 과자랑 빵이랑 준다. 그리고 양념통이랑 발사믹 식초 올리브유까지 나와서 빵에 발사믹 식초와 올리브유를 발라서 먹는다. 역시 맛있다.


강에서 레프팅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어떤 사람은 레프팅 기술 익히려고 한 바퀴 돌고 왔다갔다 한다.
식당에서 본 풍경은 너무 아름답다.


리조또 나왔다. 베이컨 치즈가 들어가 있다. 그리고 쌀은 살짝 설익어서 나온다. 원래 그렇다. 먹을 만하다.
먹고 있는 동안 비가 그친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하러 갔는데 식당 직원인가 사장인가 선물이라고 레프팅 스티커를 하나 준다. 패니어에 붙쳐야 되겠다.


지나온 도로를 보며 식당과 산악 지역을 같이 사진을 찍어 보았다.


지나가는 내내 너무 경이로워서 자전거 속도를 낼 수가 없다. 속도를 내는 거는 미친 짓이다. 천천히 풍경을 감상 하며 지나간다. 그리고 휴대폰도 놓을 수가 없다. 계속 사진 찍는다.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쪽도 정말 아름답겠다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해진다.

이제 협곡이 끝나고 가파른 언덕이 나온다. 음악을 들으며 천천히 올라 간다. 도로에 갑자기 펜스가 처져 있다 진입 금지 같은 데 어떡하지 돌아갈려니 엄청 멀고 고속도로 같은 지나가야 돼서 어쩌나 하고 있는데 오토바이 두대가 그냥 간다. 오토바이도 지나가는데 자전거 못 지나 가겠나 나도 올라간다.


산을 올라가는 내내 옆에 낭떠러지가 있다. 아찔하다 순간 잘못 핸들 꺾거나 넘어지거나 하면 바로 황천 길이다. 경사도가 어느 정도 있으니까 구불구불 S자 코스가 계속 나온다.


협곡 사이로 흐르는 강 그리고 멀리 다리가 보인다.


정상에 올라서 내려오다 본 풍경 호수가 보인다. 오늘 숙소 캠핑장은 바로 옆에 호수가 있다. 몇 킬로미터 안남았다.


캠핑장 가기 직전에 찍은 호수 사진


캠핑장에 사람들이 엄청 많다 토요일이라서 그런가 그리고 리셉션 데스크에 들려서 체크인을 한다. 캠핑 사이트 가격이 몇 가지로 나뉘는 데 그냥 의미 없고 호수가 근처면 비싸고 멀리 떨어져 있으면 싸고 그렇다. 2박에 20% 할인해서 세금 포함 해 37.6유로로 결제 했다. 그리고 캠핑장 사람인지 구분 하기 위해 파란 리본 밴드를 채워 준다.

빨랫줄을 걸 때가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한 10분 찾다가 포기하고 나무와 내 텐트를 서로 연결 했다. 그나마 가능하다. 높이가 조금 낫긴 하더라도 빨래 말리는데 무리는 없었다. 오늘 아침에 조금 덜 말린 저지와 빕숏을 말린다.


캠핑장 풍경들 그리고 조금만 1분만 걸어가면 호수가 나온다.


텐트치고 에스프레소 한잔 생각이나 캠핑장 bar에서 한잔 한다.


빨래하고 샤워하고 내일은 일요일이라 마트 대부 문을 닫기 때문에 식료품을 사러 간다.


지로디탈리아 거쳐가는 동네이다. 지로 기념 장식을 여기저기 해두었다.


오늘은 냉장고가 없기 때문에 식전에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오늘 메인 메뉴는 참치 스파게티이다.


캠핑장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Wi-Fi 속도가 최악이다. 블로그 작성 하는데 사진이 안올라 간다. 사진 올리다 포기하고 글만 적다가 밤하늘 별보러 간다. 공기가 맑고 유해 산업이 없어서 별도 많이 보이고 도마뱀도 흔하게 볼 수 있다.

토요일 저녁이라 사람들이 bar에서 술 마시면서 얘기를 하는데 겁나게 시끄럽다. 10시 반이 넘어가는데도 계속 시끄럽다. 조용히 즐기려고 캠핑장 오는데 이건 아닌 것 같다.
그래도 내일을 위해서 이제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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