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6 이탈리아 Arsiè to Vittorio Veneto 눈이 하루 종일 즐거웠던 하루

오늘도 새벽에 추워서 몇 번이나 깼다. 티셔츠, 바람막이, 경량 패딩까지 입고 은박비닐 깔고 뜨거운 페트병까지 침낭에 넣어도 새벽에는 춥네. 그나마 견딜만 한데 지금보다 더 추워지면 절망일 것 같다.
추워서 깨다 자다 깨다 계속 반복해서 해도 뜬 거 같고 6시 반에 기상 했다. 캠핑장에서 기상해서 아침 식사하고 텐트 말리고 나가는데 3시간 딱 걸린다. 너무 시간 오래 걸리는 것 같다. 라이딩 하기 전에 벌써 지치는 것 같다.

캠핑장에서 나와 자전거 타고 가는데 터널이 나와 후미등 켜고 빠르게 이동 하는데 엄청 큰 차가 지나가니 바람이 확 불어 내 자전거가 휘청거린다. 넘어질 뻔 했는데 너무 무서웠다.

북부 산악지역이라 주위가 온통 산이다.

우측에 자세히 보면 양떼들이 수백 마리 지나가고 있다. 스케일이 한국이랑 비교하면 차원이 다르다.

계속 나오는 산들.

알프스 산하의 남부 돌로미티 산맥 풍경들이다. 너무 절경이라 말이 안나온다. 멀리서 봐도 이런데 가까이서 보면 얼마나 웅장 할까?

아침에 커피를 못 마셔서 지나가다 bar가 보이길래 에스프레소 한잔 하면서 주인에게 Wi-Fi 연결 부탁 좀 해서 어제 못 올렸던 동영상 사진 등을 올리고 캠핑장에서 못했던 업무 처리를 한다. 캠핑장 Wi-Fi는 맨날 끊기고 속도도 엄청 느렸는데 여기는 초고속이다.
커피 마시면서 돌로미티 산맥을 바라 보는데 천상 낙원이 따로 없다.

옥빛 강물 색깔도 너무 이쁘다.

어떤 아저씨가 낚시 하는데 불고기 많이 잡았나? 여기서 잡히는 물고기도 맛있겠다.

계속 이어지는 돌로미티 산맥 풍경들 정말 오늘 하루 종일 눈이 너무 즐겁다.

벨루노 지역의 풍경들

계속 이어지는 돌로미티 산악 풍경들, 오늘도 지나가다 이탈리아 자석들을 많이 지나쳤는데 정말 이탈리아 자덕들이 너무 부럽다. 이런 풍경들을 보면서 라이딩을 하다니 맨날 보면 지겨울려나.? 그래도 부럽다.

지나가다 조그만 동네에서 본 아름다운 벽화, 낭만적이다.

오늘 숙박할 캠핑장 인근 호수 물 색깔이 에메랄드 빛깔이다. 호수에서 여러 사람들이 물놀이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웨이크 보드 같은 데 동력 대신 바람으로 패러글라이딩 연결해서 즐기는 것 같다.
캠핑장 리셉션 데스크 가 보니 브레이크 타임이다. 배고픈거 참고 여기까지 왔는데 3시에 체크인이 가능하다. 지금 1시 조금 넘었는데 너무 오늘 기다려야되고 인근 식당도 영업을 안 한다. 마트도 문 닫았고 브레이크 타임이다. 조그만 동네라서 불편하다.
안 되겠다 싶어 Google 지도 검색해서 좀 더 라이딩 할 수 있는 어느 정도 거리의 도시가 있나 확인해 보니 Vittorio Veneto가 있다. 이 소도시에는 캠핑장이 따로 없다. 그래서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검색해서 예약을 한다.
사 두었던 식빵, 바나나 등 모든 식량을 소진 했다. 심지어 젤리까지, 너무 고프다 빨리 가야 되겠다.

캠핑장에서 비토리아 베네토 가는 길에 찍은 사진들. 여전히 아름답다.

빅토리아 베네토 도착해서 젤라또 아이스크림 가게가 보이길래 너무 배고파 아이스크림으로 요기 좀 한다. 레몬 맛 젤라또인데 맛있을 수밖에 없다.

비토리아 베네토 풍경, 이동네도 너무 이쁘다. 아기자기하다.

식당에 와서 밥 먹을려 했으나 먹을 만한 게 마땅치 않아 LiDL 마트로 간다. 샌드위치 요거트 샐러드 등을 사서 앉을 때가 마땅히 없어 자전거 커버 깔고 앉아서 먹고 있으니 지나가는 아줌마가 처량해 보이는지 이탈리아 말로 뭐라 뭐라 하는데 이탈리아어 못 한다고 영어 좀 한다고 했드만 아줌마 왈 저기 가면 물도 흐르는 하천도 있고 의자도 있고 있다고 거기서 먹으라고 하네 알겠다고 고맙다고 한다. 배고파 뒤지겠다고 거기갈 힘이 없다. 여기서 마무리 해서 먹는다.

오늘의 숙소 조금 오래 돼 보이는데 모든 것들이 깔끔하다 깨끗하고. 이탈리아 일반 가정집에 가보면 대부분 다 곰팡이 하나 없이 정말 깨끗하다 숙소들이. 한국에 모텔들 가면 곰팡이 끼어 있고 먼지에 말도 못 한다.

짐 어느 정도 정리 하고 씻고 빨래하고 오늘 하루 마무리 루틴을 실행 한다.

오늘은 하루 종일 눈이 정말 즐거운 하루였다. 내일은 또 어떤 설레임이 찾아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