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약 챙겨주고 말벗돼주고…열 자식 안부럽다 [스페셜 리포트] ◆ SPECIAL REPORT : '에이징테크' 산업이뜬다 ◆ 원본보기 지난겨울 공원에서 산책을 하다가 미끄러져 넘어진 박상훈 씨(가명·76). 살짝 넘어졌는데도 허리 근육이 손상되고 왼쪽 무릎뼈가 부러졌다. 허리는 물리치료로 회복이 가능했으나 골절된 슬개골은 수술을 해야 했다. 수술은 잘됐지만 두 달간 왼쪽 다리 전체에 깁스를 해야 했다. 병원에서 지내는 동안 가장 곤혹스러운 건 화장실을 이용할 때였다. 혼자 변기에 앉기가 어려워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야 했는데 상대가 여성이라 영 불편한 게 아니었다. 간병인은 애써 무심한 듯 도와줬지만 수치심을 참는 게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앞으로 이런 노인이나 환자들이 화장실 이용 걱정을 상당 부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