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자전거여행/여행기

0522 이탈리아 in Bussolengo

엔지니어 개츠비 2025. 5. 2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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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룸메이트 중 한 명이 알람 소리를 안 끄고 10분 마다 계속 울려서 좀 짜증났다 어쩔 수 없이 기상 했다. 일어나 보니 8시가 다 되어 간다.

아침에 씻고 나와서 찍은 숙소 앞 풍경들 비가 살짝 온 것 같다. 땅이 축축하다.

숙소 에서 제공한 아침들, 체리를 좋아하는데 양 껏 먹었다. 아직 좀 덜 익었는지 신 맛이 좀 강하게 느껴진다. 제일 아래 과일은 배인데 내가 불러 더 이상 못 먹겠다 유럽 배는 조금 길쭉하게 생겼다.

에스프레소 Lungo도 한 잔 내려 먹는다. 기계에서 내려 먹어도 맛있다. 한 잔 먹고 블로그 작성 하면서 아메리카노도 있길래 내려 마셔 봤는데 에스프레소가 익숙해져서인지 아메리카노는 뭔가 좀 밍밍 하고 맛이 없다.


마이뱅크에 첫번째로 청구한 자전거 수리 비용이 입금 되었다. 세부 수리내역 및 견적서가 없어서 보상금 안주면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다행이다. 그대신 자기 부담금 일 만원은 제외하고 입금시켜준다.

다행이다 싶었는데 또 다른 불행이 찾아 온다. 어제 저녁에 분명히 고글을 닦아서 헬멧 근처 선반 위에 두었는데 오늘 아침에 아무리 찾아도 없다. 사라졌다. 누가 훔쳐 간 거 같다. 참 이상하다. Garmin 1040 이라든지 다른 것들은 다 있는데 고글만 없어졌다. 침대 바닥 부터 화장실 주방 침대 틈사이 곳 곳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어제 저녁 또는 오늘 아침에 나가면서 누가 살짝 들고 간 거 같다.
호스텔직원에게 이야기 하고 혹시 모르니 WhatsApp 으로 고글 본 거 있는지 투숙자에게 메세지 전달 해달라고 요청 좀 한다.

아무리 찾아도 없으니 어쩔 수 없다. 발목 상처 치료를 해야겠다. 호스텔직원에게 알콜 있냐고 물어 보니 구급 상자를 열어서 마음껏 쓰라고 알콜솜이랑 밴드 등을 준다. 알콜로 소독 하고 내가 가져온 듀오덤 엑스트라 신을 부착한다. 아직 상처가 조금 있다. 다행히 크게 심하진 않다. 무리 하지만 않으면 될 것 같다.

어제 너무 피곤해 블로그 작성을 마무리 하지 않았는데 블로그 작성 하고 이것저것 휴대폰 하고 Strava도 하고 시간을 보내는 데 고글 생각이 계속 맴돌고 떠 나질 않는다.

그래서 도난 보상 청구가 가능한지 알아 보는데 좀 복잡하다. 너무 오래 되어서 해외에서 구매 했는데 구매 기록도 없고 경찰서 가서 또는사실 확인서도 받아야 되고 이것저것 첨부 해야 될 서류가 너무 많다. 그래도 1번 시도해 봐야지. 오후에 점심 먹고 근처 경찰서 가서 알아 봐야되겠다.

오늘의 점심이다. 좀 맛있는 거 먹으려 했는데 경찰서 가서 도난신고서 받는데 신경이 너무 쓰여 입맛이 없다.


경찰서 가려고 준비 다하고 나섰는데 비가 엄청 온다. 내려 가다가 비 다 맞고 안되겠다 싶어 다시 옷 갈아입고 가는데 양발이고 신발이고 다 젖는다 어쩔 수 없다. 오늘 하루 종일 비 오기 때문에 비 조금 안 올 때 가야 한다.

숙소에서 경찰서 가는 길 모래 흙길이 다 빗물이고 다 튀긴다.

이탈리아 경찰서이다. 그냥 동네 가정집 같다. 오후 3시에 영업 시작한다. 참 웃기다. 보통 24 시간 하는데 그냥 가게 영업시간 같다. 세 시가 다 되었는데 문이 잠겨 있어서 쳐다 보니 경찰이 문을 열어 준다.
고글 도난 관련해서 이야기 하고 돈안신고서 받으려 한다고 이야기 하니 대화가 안통한다. 경찰이 Google 번역해서 영어로 보여 준다. 나도 그거 보고.이탈리아어로 번역해서 보여 준다. 이렇게 휴대폰 대화를 한 30분 한 것 같다.


인적사항 물어 보고 도난 위치, 고글 브랜드 등등 물어 보고  독수리타법으로 보고서를 작성하여 준다.

경찰서에서 숙소를 가며 찍은 사진.

숙소에 와보니 방에 사람들이 많이 찼다. 그 중에 사이클 복장을 한 여성이 있다. 호주 사람인데 베를린에 비행기 타고 도착해 거기서부터 여행 중이라고 한다. 오늘도 자전거를 타서 다 젖었다.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때 호주 케언즈에서 한달 살았다고 이야기하니 자기도 거기서 살았다고 인가 산다고인가 했다. 또 내일 비첸차에서 giroditalia 관람 한다고 한다. 난 몰랐는데 어차피 비첸차 캠핑장에서 있을 거니 시간 되면 나도 가서 꼭 봐야되겠다.


일기 적으면서 숙소 있는데 이번엔 노르웨이 친구가 자기도 오늘 자전거 탔는데 비 홀딱 젖었다고 이야기 하면서 말 걸어 온다. 내 여행 이야기도 하고 셀카도 같이 찍고 이튼 저튼 재밌다. 이런 게 여행의 묘미 아니겠냐.

내일 비첸차 갈 경로 체크하고 지로 디 이탈리아.관람 계획을 세운다. 쉬는 날인데도 도난신고 생각 및 비로 인해 너무 피곤하다. 제발 이제 사건.사고 안나길.바란다. 비도 그만.오고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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