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자전거여행/여행기

0510 볼세나 호수

엔지니어 개츠비 2025. 5. 11.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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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와서 첫캠핑 후 아침에 일어났는데 이것저것 뒤죽박죽 짐정리부터 느리고 한국과 달리 잔디밭에 텐트를 쳤는데 새벽에 습기가 많이 올라왔다 텐트가 다 젖었다. 그라운드시트는 흙까지 묻어서 멘붕이다. 텐트 말리고 간다고 시간이 많이 더디어 졌다. 그리고 어제 빨아 둔 빨래가 덜 말라 자전거 짐 받이에 하나씩 이동하면서 말렸다.


이동 하는데 경치는 너무 이쁘다. 하지만 내가 경로를 잘못 짜서 그런가 아니면 이탈리아가 원래 그런가 한 번씩 여러번 미칠 정도로 비포장. 모래 자갈 길이 너무 자주 나온다. 속도도 느려 지고 힘은 힘 대로 들고 ㅠㅠ
아직 98일 이나 남았는데 벌써 집에 가고 싶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이동하면서 모레 자갈 길 나오면 지도 보고 아스팔트 길로 바꿔서 달렸다. 속도는 나지만 이탈리아 애들이 운전을 너무 터프하게 해서 조금 무서웠다.

오늘은 너무 덥네. 콜라도 땡기고. 커피도 땡겨서 bar에 들어갔다. 이탈리아 bar는 커피도 팔고 간단한 음료 과자 술 등을 파는 곳이다. 한국에 편의점이라 할까?
에스프레소 맛있긴 한데 양이 너무 작다. 한 입 톡 틀어놓고 콜라 한 잔 먹고 다시 목적지로 향해 갔다.
원래는 바뇨레조 천공의 성 라퓨타의 모티브가 된 곳 가려했으나 시간이 너무 지체 돼 어두워 질 거 같애서 내일 가기로 하고 캠핑장으로 바로 간다.

이 캠핑장은 어제 간곳 보다 시설도 괜찮고 가격도 쌌다. 오늘이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 많다.
텐트치고 짐 정리하고 샤워하고 빨래하고 근처에 coop 슈퍼마켓에 식료품을 사러 갔다. 내일 일요일이라 보통 슈퍼마켓 1시에 문을 닫기때문에 일요일 먹을 거리 월요일 아침 먹을 거리 등을 생각해서 너무 많이 샀다.
너무 무겁다. 내일 라이딩 할 때 힘들 것 같아 ㅠㅠ


쇼핑하고 나오는데 비가 왔는지 자전거가 다 젖었다. 하지만 몇 10년 만에 무지개를 봐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한국에서는 무지개 보기가 너무 힘든데 이탈리아에서는 무지개가 자주 보이는 가 아니면 내가 오늘 운이 좋아서 보는 걸까 잘 모르겠다.


오늘은 원래 술 안 마시려 했으나 콜라보다 맥주가 싸 맥주 500 미리 리터 하나 사서 휴대폰 보고 정리 하며 맥주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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