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자전거여행/여행기

0508 로마 출국일

엔지니어 개츠비 2025. 5. 9.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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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드디어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로마로 가는 날이다.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긴장과 설레임에 쉽게 잠들기 힘들다.
그리고 숙소에 방음이 잘 안되고 엘베도 없어 계단 오르락 내리락 하는 사람들 소리도 다 들리고 민감한 나로서는 이런 상황이 힘들다.
새벽 3시에 깨서 다시 잠들기 힘들다. 누워서 눈감고 있는데 계속 사람들이 이동한다. 6시에 알람이 울려 눈떴는데 좀 피곤하다.
재빨리 아침 루틴 실행하고 커피 한잔 마시며 자전거에 모든 짐을 팩킹하고 인천공항 1터미널로 향했다.
1터미널 B카운터 뒤 한진택배로 가서 자전거 포장 서비스로 요청했다.


렌치등 공구 일절 없었고 본인이 최대한 자전거를 분해하라고 한다.
앞뒤 바퀴 탈거하고 짐받이 한쪽만 분해해서 프레임에 케이블 타이로 묵었다.
그러다 짐받이 아래 한쪽에 볼트가 없는걸 발견 했다. 어쩐지 이동할때 마다 덜렁 거린 것 같았다.
그래도 사고 나기전에 발견해 다행이네. 낼 로마가서 볼트 구해 체결해야 겠다.
화장실갔다가 혹시나 해서 한쪽 볼트도 분실할것 같아 미리 빼 챙겨 두려 했는데 없다 ㅠㅠ
볼트 찾으려고 두리번 거렸는데 기다리던 고객 아주머니가 어떤 외국인이 주웠다고 이거 냐고 보여 주는데 빙고 완전 럭키 ^^
한개 마저 잃어버렸다면 자전거 타고 이동 조차 불가능 했을텐데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한진 직원 자전거 팩킹 실력은 좀 어설펐다. 뭔가 고정이 안되고 그냥 박스에 구겨 넣은 느낌 ㅠㅠ
내가 너무 예민해서 ㅠㅠ 그래도 어쩔수 없다.
포장비 3.5만원 지불하고 아시아나 카운터로 짐부치러 갔다.
집에서 무게 달았을때 20kg 약간 안되었는데 아시아나 짐 체크하려고 무게 재보니 24kg 헐 X되었다고 생각하면 추과 요금 내야 되나 아니면 포장 뜯고 짐빼고 다시 포장해야 하나 고민하며 걱정했는데 직원이 별말 안한다. 체인오일 MSDS 체크 한다고 그런걸까 어쨌든 오늘 나는 운이 너무 좋은거 같다.
오버사이즈 짐 보내는데 가서 짐 보내고 별 이상없어
보안검색대 거쳐 쉬고 먹으러 마티니 라운지로 향했다.


시간이 꽤남아서 2시간 반?! 야채 샐러드를 시작으로 와인도 한잔.아니 두잔하고 버섯 소불고기 스크램블에그 소시지 미역국 먹고 마지막으론 커피와 달달한 크림케익 쿠키 등 먹었다. 배 터지는줄 알았다.
바로 게이트 갔는데 탑승하고 있었다. 바로 탑승해서
짐정리하고 영화를 보는데 벌써 지겹다. 13시간 가야 하는데 창가자리 앉았는데 비행기 날개 때문에 시야가 가린다. 창가자리라 두사람 거쳐야 해서 화장실 가기도 불편하다. 올때는 좌석 바꿔 복도쪽으로 해야지. 원래 물 많이 마셔서 화장실 자주 가는데 계속 가려니 신경 쓰인다.


영화 세편 보고 식사 두 끼 먹고 마지막으로 간식으로 피자 먹고 좀 지나니 이탈리아가 보이기 시작했다.
공항에 도착해 아무 질문도 받지 않고 여권에 도장 찍고 바로 보내 준다 일 분컷.
이제 짐만 찾아서 자전거 조립하고 나가면 되는데
Over size baggage 에서 내 박스가 안 나온다.
한참 기다리니 드디어 다행이 박스가 나왔다.
엄청 큰 박스를 가지고 나와서 입구쪽에 박스 가위로 제거 하고 뜯어 렌치 세트 찾아서 조립을 했다.
참 처음 하려니 준비를 많이 해서 좀 나은거 같은 데 힘들었다.


목이 너무 탄다. 공항에서 콜라 하나잡았는데 4 유로나 한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환율이 너무 올라 7000원 가까이 한다. 우짜겠노 배도 고프고 목도 타고 죽겠는데 마셔야지.
콜라 다 마시고 미리 예약해 둔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 20분 내로 도착한다고 메세지 보내고 자전거 타고 숙소를 향했다.
이탈리아 도심에서 처음 자전거 타는데 차를 터프하게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숙소 도착하니 호스트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것저것 설명 듣고 숙소 와보니 좀 비싸지만 원룸처럼 되어 있었고 모든 게 깔끔하고 깨끗하고 좋았다. 다만 식기는 찝찝 해서 못쓰겠다.
짐 정리 대충 하고 빨래하고 씻고 마무리 한다. 오늘 정말 긴 하루다. 피곤한데 잠이 올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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