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에나 가는 날이다. 오늘은 여러모로 마음이 조금 편하다. 일단 80km 조금 더 되고 어제 아스팔트 길로만 갈 수 있게 GPS 경로를 다운 받았기 때문이다.
여전히 적응이 안 됐는지 텐트 정리하고 짐 정리하고 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어제 풀이 별로 없는 곳으로 텐트를쳤지만 아침에 일어나 보니 습기에 텐트가 다 젖었다. 빨래도 거의 안 말랐다.
텐트 말린다고 시간을 조금 지체해서 마음이 조급해졌다. 이캠핑장은 특이하게 체크아웃할때 계산을 한다.
사르테아노를 벗어나 이동 하는데 피로가 누적 됐는지 근육통이 많이 느껴진다. 그래도 오늘도 경치가 예술이라 고통을 잊게 한다.





오늘의 경치는 Windows XP 배경화면이다. 온종일 초록 초록 한 경치 그리고 맑은 하늘 멋진 구름들 너무 행복하다.


가다가 점심 먹을 장소를 물색 하고 있는 중에 나무 그늘이 보이는 멋진 장소가 보여서 자전거를 멈추고 나무에 자전거를 주차 했다.
간단하게 식빵 방울토마토 누텔라 과자 등으로 점심을 해결 했다.
식사후 이동 하는데 해가 너무 따가워 더위를 먹은 듯이 몸이 축 쳐진다. 그래도 어쩌겠노 가야지.

열심히 달려 드디어 시에나에 도착했다. 저장해둔 경로가 시에나로 되어 있어 숙소까지 가는데 Google Maps을 보다 가다 보다 가다 하는데 진짜 짜증난다.
내일 갈 때는 정확한 위치까지 경로를 저장 해야겠다.
오늘 숙소는 캠핑장이 아닌 호스텔 비슷한 곳 이다.

시에나 인근에 캠핑장이 없고 시에나 시내 구경은 해야겠고 어쩔 수가 없다.
숙소에 도착하니 문은 잠겨 있고 사람은 없고 참 황당했다. 천천히 둘러 보니 문에 종이가 하나 붙어 있다.
자세히 쳐다 보니 영어와 이탈리아어가 좀 섞인 듯 한데 키 위치랑 내방 정보가 나와 있다.
열쇠를 챙겨 문을 따고 방에 들어갔는데 문을 잠글려니 열쇠가 문젠지 방의 잠금 장치가 문젠지 잠기지가 않는다. 한참 실험하다 뭐 훔쳐 가겠나 싶어서 신경끄 기로 했다.
조금씩 느끼는 거지만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조금 무던 해지는 게 삶을 살아가는데 더 행복해질 것 같다.
숙소에 도착해 짐 정리하고 씻고 빨래하고 패니어 1개 챙겨서 시에나 대성당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 시에나 대성당 및 멋진 풍경이 나와서 사진한방 박고 간다



옛날에 피렌체 갔을 때 두오모를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크기가 크지는 않았다. 캄포 광장으로 간다.


캄포 광장이 정말 아름다운 거 같다. 나도 마음 같아서는 저 사람들과 같이. 광장에 앉아서 노닥 거리고 싶다.

마트에 장보러 가는 길에 젤라또 가게가 보여서 한 컵 하고 간다. 예전에 맛 보던 느낌은 아니지만 먹을만 했다.



마트 들려 오늘 저녁 식사거리 소 목심과 여행용 와인을 사고 내일 먹을 요거트 우유 식빵 등을 사서 숙소로 향했다.
짐 정리 다시 하고

스테이크 구워 먹으러 1층에 내려왔다. 나 시내로 가기 전에 만났던 프랑스 사람들이 요리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면서 식기를 세팅하고 프라이팬이 없어서 냄비 같은 후라이팬에 소고기를 굽는다.
소 목심 스테이크는 처음먹어보는데 등심과 비교해서 나쁘지 않고 맛이 거의 비슷 했다. 가격도 많이 싸고 자주 사 먹어야 되겠다.
'유럽자전거여행 >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0514 이탈리아 Florence to Bologna (1) | 2025.05.15 |
---|---|
0513 이탈리아 Siena to Firenze (1) | 2025.05.14 |
0511 이탈리아 바뇨레죠 사르아테노 (1) | 2025.05.12 |
0510 이탈리아 볼세나 호수 (0) | 2025.05.11 |
0509 이탈리아 로마 및 브라치아노 호수 (0) | 2025.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