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자전거여행/여행기

0518 이탈리아 Como lake Lenno

엔지니어 개츠비 2025. 5. 19.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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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라이딩이 없는 쉬는 날이다. 기분 최고다.


어제 기분 좋게 푹 잔거 같다. 뜨거운 페트병 효과가 직빵이었다. 침낭 안에 넣고 자니 얇은 반팔 티에 바람막이 하나 입고 잤는데도 추위를 별로 못 느꼈다. 더욱이 어제는 비도 왔고 여기가 상간 지역이라 10° 아래까지 내려 갔는데.

어제 오랜만에 750 미리 와인 한 병을 마셨더니 아침에 일어날 때 취기가 살짝 느껴진다. 그래도 오늘 쉬는 날이다.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ㅎㅎ

이탈리아 토마토 요거트랑 아침 식사를 한다.

이소가스에 스토브를 연결하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한국에서 가져온 믹스커피를 태워 먹는다.

커피 마시면서 어제 내렸던 비에 젖은 텐트도 말리고 짐 정리도 하고 자전거 준비도 한다.
그리고 전기시설에 머물렀던 부부가 떠나면서 자리가 생겨 이쪽으로 텐트를 옮긴다. 전기는 바로 충전 가능 하나 아쉬운 게 Wi-Fi 가 이 위치에선 터지지 않는다.

어느 정도 정리가 다 되어서 꼬모 호수 구경 간다. 가는 길에 보였던 텐트 주위 풍경들 정말 아름다운 산악 풍경이다.

호수 풍경이다. 호수가 워낙 커 완전 바다 같다. 아줌마가 애들이랑 같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데 나랑은 많이 대비되는 거 같다.


문제는 다음 주부터 장기간 비가 내릴 예정이라서 걱정이 많다. 숙소에서 4일 동안 있어야 될지 비 맞고 이동 해야 될지 참 고민이다 미칠 지경이다 그래서 ChatGPT한테 물어 봤다. 나름 괜찮은 해결 방안을 제시를 한다.
대안은 원래 경로를 포기하고 페리를 타고 벨라지오로 이동해 지로 디 이탈리아 관람 장소로 이동 하는 것이다. 이동 거리를 좀 줄이고 비 안오는 시간대를 골라 조금씩 이동 하는 것이다. 아쉽지만 이탈리아 북부 산악 구간 돌로미티 일부는 포기해야 될 것 같다.


오늘 일요일이라 마트 문을 빨리 닫는다 서둘러 숙소로 이동해 패니어 가방 하나 들고 장보러 나선다. 오늘 점심은 어제 못 먹었던 고기를 구워 먹을 거다. 마땅한 고기가 없어. 오늘은 돼지고기 등심과 와인 한 팩이다.

식사를 마치고 혹시 모르니 페리 타는 곳과 시간 요금 등을 알아 보러 페리 터미널로 이동 한다. 캠핑장에서 약 1km 떨어져 있다. 가볍게 자전거로 가는데 아직도 근육이 많이 뭉쳐 있다.


페리 터미널 전경과 풍경들이다. 매표소직원에게 표를 미리 구매 해도 되냐고 하니까 내일 구매하라고 안 된다고 한다. 요금은 자전거 타는 비용까지 포함인가 아닌가는 잘 모르겠는데 6.2유로 라고 한다. 조금 비싼 거 같긴 하다.


캠핑장 근처 Bar로 이동하여 에스프레소 Lungo 한잔 한다. Lungo 라고 몰랐는데 아는 형에게 에스프레소는 양이 너무 작다고 투덜 거렸는데 롱고 라고 조금 양이 더 되는 에스프레소가 있다고 해서 시켜봤다. 그나마 좀 양이 되어서 휴대폰 하며서 천천히 음미 할 수 있다.


에스프레소 마시면서 앞으로의 일정 이라든지 휴대폰으로 가능한 업무 처리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옛날에 한국에서는 가능했는데 지금은 안 되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아직도 외부 식당에서 흡연을 할 수 있다. 앉아서 있는데 담배 냄새가 너무나 힘들다. 여자들이 길 거리를 걸어 다니며 담배 피는 모습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도마뱀을 굉장히 흔하게 볼 수 있다.
캠핑장에서 찍은 도마뱀 ^^

숙소에 돌아와서 나머지 빨래를 하고 다시 일정을 짠다.

오늘 저녁이다. 무게 줄인다고 후라이팬 하나 가져왔는데 요긴하게 쓰이는 거 같다. 이제 라면 1개 남았다. 대도시 가면 한국 라면 사야 되겠다.

오늘 하루 종일 다음 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내릴 비 생각에 날씨 어플 여러개 계속 돌려 보고 Google 지도로 경로 탐색 하고 숙소 정보 찾아 보고 참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제발 내가 자전거 타는 동안에는 비 내리지 마라. 경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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