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일어났는데 어제 걱정했던 것처럼 호수가 앞이라 아침에 일어나니 안개가 자욱 하고 텐트가 다 젖었다. 텐트 정리하고 빠르게 텐트 걷어 말린다.

시간이 좀 지체 될 거 같은 데 커피 한잔 한다. 오랜만에 캠핑장에서 아침에 커피 한 잔 하네. 중독이다 중독.
어느 정도 정리 되고 주방에서 아침 식사하고 텐트 체크해 본다. 덜 말라서 다 말리고 간다고 시간이 많이 걸렸다.


텐트가 젖어 말린다고 고생했는데 살짝 짜증 났었는데 자전거 타고 출발해서 조금 이동하여 한가로이 불을 뜯고 있는 소도 보고 들판을 보니 짜증났던 기분이 사라지고 내 마음이 정화 되었다. 그리고너무 상쾌하고 좋았다.

산길 자전거 도로 달리는데 시원한 게 너무 좋았다. 인라인 스케이트 그리고 스키같은거 타는 사람들도 있었다. 당연히 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많은 주민이 이도로를 이용 하는 거 같다.


체코 떠나기 전 마지막 마을 들렸다. 생각보다 너무 아담하고 작은 산골마을이다. 여기서 독일 국경까지 5km 남짓이다.

동네 슈퍼에 들렀다. 진짜 조그만 구멍가게 다. 남은 체코 돈 코루나를 다 털어 써야 된다. 커피 포함해서 이것저것 조합해서 남은 147코루나를 딱 맞췄다.
유럽 사람들은 화장실이 진짜 인색한 것 같다. 왜 돈을 2000원 가까이나 받고 화장실 사용 하게 하는지 모르겠다.

가다가 몇 번 봤는데 기분 좋은 표지판이다. 차와 오토바이는 진입 금지다. 차량 스트레스 받지 않고 라이딩 할 수 있다.

국경 인근이다. 라이딩 하는 사람들이 진짜 많다. 여기가 유명한 라이딩 코스인가? MTB 로드 가리지 않고 많다.

보통 국경 근처 황량한 곳이 많은데 여기는 조금 특이하다. 환전 하는 곳도 있고 기념품샵도 보이고 레스토랑도 있고 많은 상가가 있다.

좌측 체코 우측 독일

다리 건너면 독일이다.

좌측 독일 우측 체코

독일 입국하여 마주친 첫 마을이다.


독일도 체코 국경 근처라 그런지 풍경이 비슷하다. 하지만 뭔가 더 정갈한 느낌이다.

한국에서 짠 경로인데 MTB 길로 안내 한다. 참 미치겠다. 이런 길은 로드에게 쥐약 이기 때문에 절대 타면 안 된다. 다시 어제 내가 짰던 경로 업로드하여 그 길 따라 간다.

조그만 산골 마을에 왠 큰 아파트가 있나? 참 신기하다.

독일 산골 마을 건물들은 참 정갈하고 가지런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정말 깔끔하고 이쁜 풍경들이 계속 나온다.

독일 마트에 처음 왔는데 물가가 참 싸다. 오늘의 점심이다. 당연히 요거트 먹어 주고 그리고 터키 케밥 같은 랩제품 샀는데 먹을만하다. 그리고 프리웨이 콜라인데 독일에서 만든 콜라 같은 데 가격이 코카콜라의 사 분의 일 정도다. 맛은 거의 비슷하다. 이거 사먹는 게 낫다.

독일도 플라스틱 PT 병 캔 병 모두 보증금 따로 다시 받아야 된다. 정말 귀찮다.


식사를 끝내고 이제 산골 마을을 내려가 강가로 이동 한다.

여기는 도나우강 자전거도로다. 도나우강 진짜 길다. 유럽에서 두번째로 긴 강이지. 내가 지나온 국가들 대부분 도나우강이 있었다.

도나우강이고 강건너는 오스트리아다. 강 중앙을 경계로 국가가 서로 나뉜다.

독일에도 이런 파스텔톤의 마을이 보인다.



도나우강 풍경들. 물 색깔이 흙탕물이라 더러워 보인다.

자전거 타고 가다 유람선을 몇 번 봤는데 유람선 다닐 정도의 관광지는 아닌거 같은 데 많이 봤다.

다리를 건너 가야 되는데 이런 계단을 타고 가야 된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너무 힘들다.

뭔가 수력발전 하는 게 보이고 배도 보인다. 저게 유람선 인것 같다.

오스트리아로 입국 했다.

오늘의 캠핑장이다. 수영장이 있는데 수영 하는 사람들 일광욕 즐기는 사람들 진짜 많다. 시설은 그저 그렇다. 이 잔디밭에 텐트 쳐야 되는데 전기시설도 없다. 리셉션데스크 나 화장실 가서 충전 하던지 해야겠다.


내가 텐트 친 곳 바로 앞에 도나우 강이 흐른다. 빨래하고 빨래 줄 찾았는데 없다. 생각해 보니 텐트 말린다고 빨랫줄에 텐트 널었는데 텐트만 걷고 빨래 줄은 놔두고 온 것 같다. 한 개씩 한 개씩 계속 두고 온다. 빨랫줄 다시 사야겠다.

빨래 빨고 자전거 준비하고 커피 한잔 먹는다.

오늘 캠핑장 오기 전에 독일 마트에서 장을 어느 정도 보고 왔다. 캠핑장 인근에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그리고 오스트리아 일요일에는 대부분 마트 문 닫는다 장사 안 한다. 이런 점에서 오스트리아는 우리 같은 자전거 캠핑 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힘들다.

냉장고가 없어서 건조 소세지 샀는데 너무 짜다. 맥주는 마실 만하다. 다음에 독일 가면 생 소세지 사서 먹어 봐야겠다.

요것도 비슷한 종류 뮌헨 헬 맥주인데 폴라너 보다 별로다.

해가 지고 난 후의 도나우강 모습이다. 이맛에 캠핑 한다. 밤에 별이 상당히 많았는데 북두칠성 말고는 아는 별자리가 없다. 남십자성인가 그런 것도 있었는데 정확하진 않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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