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자전거여행/여행기

0611 몬테네그로 in Kotor

엔지니어 개츠비 2025. 6. 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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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쉬는 날이다. 어제 와인을 먹고 늦게 잤더니 오늘 눈떠보니 10시 가까이 되었다. 진짜 오랜만에 푹 잔 것 같다. 취기가 살짝 있긴 한데. 조금 지나니 확 사라진다. 오늘은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침대에 달라붙어 있어야겠다.

토마토 와 요거트 먹고 한국에서 가져온 몇 개 안남은 맥심 커피 한잔 한다. 커피 한잔 하면서 느긋하게 휴대폰 한다.

휴대폰하다가 변속 시스템 문제가 뭔지 차근차근 인터넷 검색 하다 보니 드레일러 한계 조정 나사가 있는 걸 발견함. 체인이 트레일러에 계속 데여서 소음이 발생 한다. 그래서 한계선을 조정 하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드레일러 높이가 체인 보다 낮게 되어 있는 걸 발견했다. 그래서 드레일러 높이 조정 하였다. 그리고 한계 조정 하려고 드라이버로 조정하려는데 내 멀티툴이 미니라서 조정 하기가 쉽지 않다. 잘 보이지도 않는다. 일단 마무리 하고 코토루 구 시까지 구경하고 오면서 어제 갔었던 자전거샵에 들러서 조정해 보기로 한다. 근데 문제가 내가 뭘 잘못 건드렸는지 드레일러가 아예 움직이질 않는다. 큰일이다.


가게 들러 보니 메카닉이 없다. 오늘 그냥 물러설 수 없다는 생각에 메카닉에게 전화해서 확인 좀 해달라고 했다. 그러니 1시간 안에 오겠다고 답변을 받았다. 다행이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코토르 구시가지 구경 하러 간다.

성벽 구시가지 진입 구 인것 같다.

시계탑 만남의 광장

유명한 성당 사진들

구시가지 골목 풍경

고양이도 피곤한지 늘어져 있다.
구시가지 구경 하면서도 온통 내 생각은 자전거 생각 밖에 없다. 잘 고쳐 줘야 될텐데 문제 없이 그래야 여행을 제대로 할 수 있다. 계속 걱정이 된다.

평일이고 휴가 시즌도 아닌데 관광객들이 상당히 많다. 차도 엄청 많이 밀리고 지나가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마지막으로 대형 크루즈 사진 찍고 메카닉이 기다릴 수도 있으니 빨리 자전거샵으로 이동 한다.

3시 안에 온다고 했는데 2시 50분 이 되어도 안오길래 에스프레소 한잔 한다. 3시 넘어서도 안 오고 기다려도 기다려도 안 온다. 기다리면서 자전거 샵 내부 구경도 하고 앉았다 나갔다 앉았다 나갔다 하다 보니 4시 다 되어서 메카닉이 왔다.

드레일러 세팅 다시 하고 체인도 너무 늘어나서 체인 교체하고 나니까 어느 정도 변속이 된다. 교체 후 테스트 주행 해 봤는데 이너  크랭크에서 카세트가 방귀 상태로 왔다갔다 한다. 그래서 다시 메카닉에게 설명하고 세팅 좀 봐달라고 했다.

세팅 다시 좀 하고 나서 체인에 이물질이 너무 껴 있다고 세제 뿌리고 청소하고 고압 세척기로 카세트를 청소 한다. 다시 주행 테스트해 보니 잘 동작 한다. 정말 다행이다.

너무 고마워서 기념삼아 같이 사진을 찍었다. 다시 1번 체인 교체 할 시기가 오면 카세트도 같이 교체 하라고 한다. 이제 약 4000 키로 정도 남은 것 같은 데 한국 가서 교체 하면 될 것 같다.
모든비용 합해서 41.9 유로 나왔다. 한국에 비해 살짝 비싼 느낌이 있지만 결코 돈이 아깝지는 않았다. 자전거 문제는 없었으면 좋겠다.

오늘 저녁은 오랜만에 스파게티를 해 먹었다. 프로슈토까지 곁들이니 짭짤 하니 간이 딱 맞다. 그리고 몬테네그로 맥주 Niksicko 진짜 맛있다. 딱 내스타일이다 쌉 쌀 한 맛도 느껴지고 청량 감도 적당하고 탄산까지.
내일은 산악 구간이다. 오늘 하루도 긴 하루다. 내일을 위해서 빨리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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