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술을 좀 마셔서 그런지 새벽에 몇 번 깨고 컨디션이 별로 안 좋다.
그러나 어제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자전거도 성능을 발휘 하고 있고 휴대폰 드렸는데 깨지 지도 않았고 그래서 기분이 너무 좋아서 오늘도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다.
더 이상 잠이 안 온다. 5시 50분쯤 일어나 텐트 정리하고 나갈 채비를 한다.
양치도 하고 어느 정도 움직이니까 컨디션이 다시 돌아오는 것 같다. 어제 뭐 그렇게 과음 한 거는 아니니까.

양치하면서 찍은 아침 캠핑장 풍경 올리브 나무가 멋있다. 한가지 안 좋은 점은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모기가 너무 많아서 피를 너무 많이 주었다.



스톤 성벽, 성 그리고 옆 교회이다. 가는 길에 기념삼아 사진 몇 장 찍는다. 언제 여기 또 와 보겠냐.

라이딩 시작하자마자 오르막이다. 너무 힘들다 갈수록 더 더워지는 것 같다.
업힐 끝나자 다운힐 하는데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 앞뒤 좌우로 몰아 치는데 바람에 휘청거리며 너무 힘들었다. 얼마나 강풍이길래내리막 길 인데도 자전거가 앞으로 나가지 않는다.


오늘은 커피 마실 때가 별로 없을 거 같아 지나가다 보니 LPG 충전소가 있길래 혹시나 싶어 가보니 커피도 판다. 당연히 에스프레소 한잔 한다. 과자도 주고 의외로 크로아티아에서 처음 에스프레소 마시면서 카드 결제를 했다. 현금 결제만 할 줄 알았는데 이런 것도 있구나.

오늘 넘어야 될 산이 다.

업힐 오르면서 본 마을 풍경 역시 아름답다. 이런 그림이 없으면 업 힐 오르는데 지겨울 수밖에 없다.

업힐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크로아티아 해변가 구경하면서 살랑 살랑 가면 될 줄 알았는데 이거 뭐 사람잡겠다.

어느 정도 산을 오르자 또 이쁜 풍경이 나와 잠시 자전거 정차시키고 사진 찍고 간다. 이러면서 잠시 쉰다. 또 다시 오르막을 오른다.

정상이 얼마 안 남았다. 마지막으로 힘내 보자. 이탈리아에서 본 키큰 소나무 같은 나무들 많이 보인다. 이탈리아는 양반이었다. 업힐 생각하면.

거의 정상 부근인데 도로 상태가 참 마음에 안 든다. 너무 위험하다. 이러한 도로는 타이어 찢어지거나 튜브 펑크 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는 슬립이 생겨 넘어질 수도 있다. 넘어져서 큰 사고로 이어지면 큰일이다.


정상 부분인데 업힐 다올라 보니 생각지도 못한 진짜 멋진 아드리아해 풍경이 나온다. 업 힐 오르면서 힘들었던 생각들이 싹 사라진다. 사람이 많다. 큰 봉고차 타고 투어 오는 것 같다. 기념삼아 사진 찍어 달라고 부탁했다. ^^


참 우울하다. 우려했던 일이 생겨 버렸다. 모레 자갈 길을 피한다고 피해서 갔는데 튜브 펑크가 생겼다. 어쩔 수 없다. 어떻게 펑크 났는지 확인 해보니 타이어가 기스가 생겨 어떤 뾰족한 돌이나 이런 곳에 찔려 펑크가 났다고 생각했다. 예비 튜브 교체 한다. 튜브 교체 하고다시 내려 가는데 뭔가 이상하다. 덜컹덜컹 거리고 가다 보니 다시 펑크가 났다.
내가 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급하게 교체 해서 그런가?
다시 자전거 세우고 마지막 남은 튜브 꺼내고 바퀴 분리해서 체크해 본다.
그러던 사이에 어떤 자전거 타는 사람이 지나가다가 무슨 문제냐고 말을 걸어 온다. 정말 고맙다. 이야기 하다 보니 슬로바키아인이고 9일 동안 여행 중인데 오늘 마무리 한다고 한다.
펑크가 계속 난다고 얘기하고 찢어진 부분 살짝 보여 주고 이것저것 체크해 본다.다시 같이 체크해 보니 진짜 작은 유리조각이 타이어에 박혔다. 그것 때문에 펑크가 계속 난 것 같다. 유리파편 제거하고 튜브 교체 하는데 슬로바키아 친구가 자기는 여러번 이런 일 생겨서 이런 거 잘 한다고 자기가 주도해 교체 해 준다. 그리고
내가 튜브가 더 이상 없다고 또 펑크 할까봐 겁난다고 이야기 하니까 고맙게도 자기 튜브를 하나 준다. 진짜 천사가 따로 없었다.

기념삼아 그 친구랑 사진 찍었다. 정말 복받을거야 슬로바키아 친구. 나도 이런 일이 생긴다면 그 사람을 무조건 도와줄거다.


조심조심 내려가면서 찍은 풍경들. 이쁜 풍경이 나와 사진도 찍고 간다.

내려가다가 땀을 너무 많이 흘려 목도 너무 타고 해서 크로아티아 소형 마켓 에서 미니 아이스크림과 과일 탄산 음료 사서 먹는다. 처음먹어보는데 둘 다 상당히 맛있다.

가민 온도가 42 도까지 찍혔다. 진짜 덥다 더워 태양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조금씩 조금씩 자주 쉬어야 될 거 같다.

다운힐 거의 다 내려와서 찍은 동네 풍경

두브로브니크 도시 풍경이다. 항구 도시 느낌이 물씬 풍겨 진다.


두브로브니크를 지나서 찍은 사진인데 지금 생각해 봐도 너무 아찔 했다. 난간을 타고 가는데 도로 폭도 좁고 차들도 엄청 쌩쌩 달리고 차도 많고 바로 옆에는 가드레일 절벽이다. 경치 감상 하면서 진짜 조심 조심해서 갔다. 절경이긴 한데 천길 낭떠러지다.

시크한 블랙 고양이다. 배고파서 마트에서 뭐 좀 사서 먹고 있는데 옆에 붙어서 떠나지 않고 계속 옆에 있다.


오늘의 캠핑장 풍경입니다. 소영 캠핑장이다. 리셉션 데스크 사람도 없고 안내 문구만 있다. 여섯 시부터 사람이 있으니 그 전에는 텐트치고 싶은데 텐트치고 이따가 6시 되면 신분증 보여 주고 결제 하면 된다.

전기 꼽을 때가 있는지 한참을 찾았다 있긴 한데 다 햇볕이고 그러다 명당을 찾았다. 올리브나무 아래 그늘이고 아늑해 보인다. 그리고 아래 칸에 콘센트가 있어 멀티탭으로 연결 후에 위쪽으로 올렸다.

오랜만에 이소 가스 연결해서 믹스커피 한잔 한다. 오랜만에 마시니 더 맛있는 것 같다.

오늘은 크로아티아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다. 그럼 한 잔 해야지. 오늘 크게 생맥주 500 부터 시작한다.

너무 귀여운 길 고양이가 계속 붙어 있는다.

오징어 그릴구이를 시켰다. 오징어를 적당히 잘 익힌다. 부드럽다. 그리고 야채 같은 게 보여서 먹어 보니 브로콜리인 줄 알았는데 감자고 무슨 푸른 채소를 섞은 것 같다. 고소하니 맛있다. 그리고 조개 껍데기 위에 올리브오일하고 무슨 야채를 섞어 놓았는데 오징어 찍어 먹으라는건가? 빵에 찍어 먹어도 맛있다. 레몬까지 곁들이니 금상첨화다.

식사하면서 맥주도 하고 그런 사이에 또 고양이가 옆에 붙어서 있다. 심심하지 않네

식사 끝나고 캠핑장까지 끌어 올라오는데 많이 힘드네. 캠핑장에서 바라본 보름달.? 멋지다. 오늘의 하루도 이렇게 가네.
자덕에게 얘기 한다. 카본 자전거만 들고 오면 할만 하지 당연히. 짐 많이 가져 오는 사람들은 크로아티아 만만히 볼 게 아니다. 엄청 강한 바람과 낙타 등 그리고 강렬한 태양 진짜 힘들다.
맥주를 1L 먹었더만 알딸딸 하니 좋네. 이제 자야 되겠다. 내일은 몬테네그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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